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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팀 대부도 쪽박섬 야유회....

2010.04.08

드림팀 대부도 쪽박섬 야유회를 마치고...(2010.3.26)

 

대부도가는 길은 드라이브코스로 제법 유명하다.

탁 트인 시화방조재길을 달리다보면 길양쪽으로 보이는 푸른 물결이 막혔던 가슴을 뻥뚫어 준다.

육지에서 가장 가까운 섬 대부도에 들어서면 쪽박섬이라 쓰인 이정표가 유난히 호기심을 자극한다.

많은 이름 가운데 하필 쪽박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 평범하지 않은 이름이 온갖 상상을 일으킨다.

쪽박은 사전적 의미로 작은 바가지를 뜻하지만 바가지를 들고 구걸해야 할 만큼 생활이 아주 어려운

처지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일대에 살던 어부가 풍랑을 만나 혹은 노름으로 알거지

신세가 된 것을 한탄하다 섬이 된 것일까, 아니면 먹을 것이 없던 시절 주린 배를 움켜잡고 엎드린 채

생을 마감한 것이 바위로 변한 것일까?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작은 섬은 대부도 서남쪽 귀퉁이 바닷가에 조용히 숨어 있다. 쪽박섬은 특히

해질녘 붉은 석양이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섬으로 가는 길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대부동에서 이정표를 따라 남쪽으로 약 5㎞쯤 가면 된다.

하지만 공식 이정표는 없고 마을 사람들이 큰 판자에 굵게 써놓은 간판이 이를 대신한다.

구불구불 콘크리트로 포장된 좁은 농로를 따라 이어진 길을 따라 해변에 이르면 섬을 만나게 된다.

해변에 바짝 붙어 있는 20m 높이의 섬은 얼핏 바가지를 뒤집어놓은 듯 둥그런 형태로 우거진

소나무만이 정상을 덮고 있다.

방향을 바꿔 자세히 살펴보니 쪽박섬이란 의미가 명쾌하게 떠오른다. 크고 작은 두 개의 봉우리는

박을 반으로 쪼개 엎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다시 보니 고래가 바다를 향해 힘차게 헤엄치는

형태에 더욱 가깝다는 인상이다. 하지만 고래섬이라 부르기보다 쪽박이라는 이름이 정겹다.  

섬은 해변까지 10m 길이의 모래톱으로 연결돼 있다. 때마침 바닷물이 들어오면서 이 모래톱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물 위에 뜬 모래톱은 고래의 꼬리를 묶어놓은 끈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고래가

육지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순간인가. 이렇게 쪽박섬은 하루 두 차례 섬이 됐다 육지가

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다시 약 네 시간 후. 몰려왔던 바닷물이 물러나면서 섬 주변으로 거대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냈다.

고운 개흙 대신 자갈과 바위로 가득한 갯벌은 바지락·낙지 등이 있을 것 같아 갯벌체험장으로

제격일듯 싶었다.

쪽박섬은 특히 일몰 시간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멀리 영흥도 너머 펼쳐지는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섬의 실루엣은 눈을 의심케 할 만큼 환상적이다. 마트에서 이것저것 부식을

사들고 쪽박섬 시애틀팬션에 도착해보니 전재호대리가 제일 먼저 와 있었다계절은 3월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어 차가운 바닷바람은 옷깃을 더욱 단단히 여미게 했고 몸은 움추러 들었는데 전재호대리는

반바지차림이다. 역시 젊음이 부럽다.

저녁을 준비하다 보니 한두사람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족구를 하려고 공을 들고 나갔던 팀원들이 5분도 안돼 추워서 다시 들어왔다.

 

너무춥고 바람이 거셌다.

 

족구는 포기하고 숯불에 익어가는 돼지고기에 쐬주 한잔씩 걸치니 모두들 얼굴이 홍조가 되었고

야외에 나와서 먹는 숯불고기 맛은 일품이었다.

  장소를 팬션 방안으로 이동하여 다시 술판을 시작하였다. 조금있으니 주문한 양념통닭이

도착 하였다.  값은 비쌌지만 맛은 괜찮았다.  

 

술잔을 기울이면서 그 동안 쌓였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고 기존팀원과 신입팀원간의

새로운정도 쌓아가며 시간을 보내던 중 정정훈과장과 김태진과장이 야밤에 날굿이를

한다고 야단이다.  

  매서운 바닷바람과 차가운 늦겨울바다를 팬티바람으로 냉수욕을 한다고 옷을 벗기 시작했다.

왠수들 아직도 본인들이 청춘인줄 아는가 보다.

내심걱정은 되었지만 말릴 수가 없다. 고집들이 워낙세다.

차가운 바닷물에 들어갔다 온 후 서로 본인들이 오래 깊이 들어갔다고 주장한다.

내가 보기엔 둘다 똑같았다. 바닷물이 무릎에 차자 마자 추워서 둘다 뛰어 나왔다.

밤은 깊어 한사람 두사람씩 깊은 잠에 빠졌다.

 

   아침이 되니  어제 주문한 음식점에서 김치찌개가 도착했다. 시골은 시골인가보다.

냄비가 아닌 커다란 가마솥 가득히 끓여온 김치찌개는 그맛이 정말 좋았다.

어제 과음한 탓인지 안 좋았던 속이 확 풀렸다.

아침이 되어 다시 족구를 해보려고 했으나 너무 추워서 다시 포기하고  추운 바닷가의 경치를 감상해 보았다.

탁트인 해변가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여름이 되면 가족과 함께 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섬주섬 물건을 챙겨 팬션을 나오니 어제부터 우리들 주위를 맴돌던 주인없는 털복숭이

강아지가 아쉬운듯 차바퀴에 매달린다.  

올라오는 길에 대부도 칼국수집에 들러 칼국수 한 그릇씩을 먹고 돌아 왔다.

날씨가 너무 추워 족구를 못하고 온게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좋은 날을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드림팀 여러분 추운날씨에 야유회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에는 꼭 좋은 날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2010 4월 드림팀장 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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